대구 앞산공원 전망대 케이블카 등산로

2020. 4. 12. 23:56건강한 삶

 

태어나서 줄곧 30년 넘게 대구 대명동에서 살아왔던 나

이사를 해도 앞산 근처 대명동을 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앞산 밑 제일 가까운 동네에 긴 시간 살게 되었다.

 

문을 열고 조금만 걸어가면 앞산버스종착역이 있고 등산길이 시작되는데 

그 길을 타고 쭉~ 올라가다 보면 케이블카가 있어 연인들이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책하기 딱 좋은곳이다. 

 

나도 출근하기전 매일 산에 다녀오곤 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갈 일이 별로 없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운동삼아 다녀오기로 했다. 

집에만 있으니 손발이 저리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기분이라 찌뿌둥해서

사람들 없는 시간때인 새벽시간을 겨냥해 다녀오게 되었다.

 

 

 

앞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많다~

우린 그중 아래 지도에 표기되어있는 대덕식당 맞은편 쪽을 첫 길로 잡고 올라가기로 했다.

새벽일찍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시작되는 길 오른편 노란 꽃들이

마치 반겨주듯 환하게 피어있다^^

 

 

 

 

 

 

 

붉은 꽃핀 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고 아름다워 찍었는데 

눈으로 담을 때 모습을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던 사진이다.

 

역시 등장 입구부터 산이라면 무조건 하나씩 있는 

산불조심

산에 불이 나서 튼튼한 나무가 다 타는 걸 보면 참 안타깝다.

 

요즘같이 미세먼지에 공기 오염도 많이 된 터라 항상 좋은 공기 마시기도

예전 같지 않은데 나무까지 타 없어지면 점점 더 탁한 공기만 마셔야 하니

모두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산내에서의 취사라던가 담배 등은 절대 해선 안된다!

 

 

 

 

처음 산에 가는 건 좋았는데 제가 모두들 아는 저질체력이라

한편으로 그때보다 시간이 더 지났고 많이 뒤처질까 걱정을 했는데

( 어느 정도냐면 전망대까지 가는데 정신을 못 차릴 정도)

 

코로나 이후 유산균과 비타민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만 주로 먹어서 그런지 

그날 1년 만에 처음으로 산을 7시간 탔는데 전혀 숨가프거나 힘들게 느낀 게 없어

스스로도 많이 놀랍고 신기했답니다.

 

음식 외에 따로 운동을 한 것도 없어 다시 한번 음식 섭취의 중요성과

비타민 유산균의 중요성을 깨달은 바 더욱 열심히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먹는 대로 몸은 만들어진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바로 티 나지 않는다 해서 안 드시지 마시고

몸에 해롭지 않으면 꼭 드시길 바랍니다~

 

 

 

 

산 위를 올라오니 안일사가 나오는~ 여름 때 여기 올라올 때면 그늘도 없고 힘들었었는데 

어제는 날씨도 선선하게 불고 햇빛도 없어 많이 수월했었습니다~

 

 

 

안일 사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 오랜만에 와서 바뀌어 보이는 건

저기 사진 중앙에 벤치가 생겼다는 거 

말고 잘 모르겠네요^^

 

 

 

 

안일사 옆엔 화장실이 있는데 다녀온 친구 말론 깨끗하다고 하네요~

그땐 별로 안 가고 싶어 저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신호가 와서 후회 많이 했습니다 ㅠㅠ

 

 

 

 

친구가 오기 전 앞산 관광 안내도를 보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해 오후 3시 반에 내려올 거란 사실을요....

 

 

 

 

 

 

그날 올라갔다 내려온 사진을 노란색으로 굵게 표기해봤는데요 

이렇게 선 긋는 데는 10초면 되는데 저길 을 걸어서 내려오는데만 7시간 걸렸다는 거 ㅠㅠ

 

 

 

 

 

 

처음 갈 곳은 앞산 전망대!

계단이 쉼 없이 있는데 하체운동 제대로 합니다ㅋㅋ 

 

 

 

 

 

 

일찍 움직여 그런지 전망대 도착할 때쯤엔

해가 비추어 기분도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시원했습니다

 

 

 

 

 

언제 저 계단을 다~ 올라가나 싶었는데 

그런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끝 지점에 달콤한 

앞산 전망대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앞산 전망대 입구

 

 

 

 

산 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구의 모습~

저기서 걸어 다니거나 자가용 타고 다닐 땐 몰랐는데 위에서 보니 레고 같네요^^

 

코로나로 처음 대구시민분들께서 고생 많이 하셨는데

저도 30년 넘게 대구 살아 이곳이 고향이고

친구들도 모두 대구에 있어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ㅠㅠ

지금은 조금 호전돼 다행이지만

여하튼 빨리 이 병이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벚꽃도 지고 가지만 많이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쁜 꽃들

그리고 피지 않은 봉우리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자연을 보며 힐링 제대로 했습니다~

 

30대 초반까지 이런 꽃들 보면 이쁜 줄 모르고 무심히 지나치기만 해왔는데

삼십 중반 넘어가는 시점에 와보니 자연에서 피고 자는 꽃들이 왜 이렇게 이쁘게만 보이는지..

 

 

 

 

 

 

 

 

 

아니 앞산 전망대에 풍국면이? 

에전엔 어묵이나 분식류 종류로 판매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풍국면이 이렇게 생겼는 줄 몰랐네요^^

 

오늘은 도시락을 싸 온 관계로 패스~

다음 기회에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포토 찍는 곳도 있네요~ 

기념으로 한 장 찍어 남겨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망대 구경을 끝으로 다시 길을 오르게 된 우리~

올라가는 길목도 돌과 짚(?)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확히 이 위치에 24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저 이렇게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때 비하면 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ㅋㅋ

 

 

 

 

 

 

 

꽃들만 보면 자동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찍기 바쁜 

ㅎㅎ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찍다 보니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올라가니 쉼터 발견 +_+

문 열기 전까진 코로나 때문에 폐쇄한 거 아닐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

마침 점심시간도 되 여기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한 관계로 대충 찍고 바로 흡입!!

산에 땀 흘리면서 올라와서 그런지 열심히 먹고 있는데 

땀이 식으면서 은근히 춥더라고요~

 

 

친구가 마침 보온병에 헤즐럿 커피를 준비해왔는데 

따뜻한 물이 몸에 들어가니 몸도 녹이는 것 같고 얼마나 맛있던지 ㅎㅎ

이럴 때 뜨뜻한 국물이나 핫팩? 정도 챙겨 오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 맛있게 먹고

다시 2차 산행 시작~~

 

 

 

앞산마천각 쉼터 위에서 본 모습

 

 

아 그리고 조금만 더 올라가다 보면

앞산 마천각 쉼터라고 하나가 더 있는데 

방금 전에 도시락 먹었던 곳보다 좀 더 깔끔해 보였습니다^^

 

 

 

 

 

 

계단은 계속 보이는~

계단 따라 계속 오르고 오르며

좌우로 보이는 배경 한 장씩 찍어봤습니다^^

 

 

 

 

 

 

 

가다 보니 어느새 헬기장 도착

어릴 적 소풍 올 때 여기 어디 앉아

도시락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참 그때가 좋았네요~ 

 

 

 

 

 

헬기장 내려오며 옆에 핀 나무~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뻐 보여 찍었는데 

하~ 아무리 좋은 폰이라도 실사 사진 담아내기란 

어려워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ㅠㅠ

 

 

 

 

 

 

 

 

여기서부터 걸어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몰라 그냥 걸었던..

그런데 위 오른쪽 사진 보면 고무로 된 계단 보이시죠?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니시고 시간이 지나

고무가 낡아 모서리 쪽 끊어진 곳이 보이는데

잘칫하단 미끄러워서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저 그날 헛디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는데

발목 나가 헬기 타고 병원 내려갈 뻔했습니다

꼭 조심하세요~!!ㅠㅠ

 

 

 

 

 

 

 

 

평지 조금 걷는다 싶은 다시 보이는 계단 

그런데 저희는 계단은 포기하고 옆길을 선택했습니다.

저기 나무 흰색 끈으로 쳐진 곳 넘어가면 또 다른 길이 하나 보이는데

저희는 그쪽으로 go~go~!!

 

 

 

 

 

 

 

 

 

 

연인들 데이트하기 좋은 산책길 +_+

가족 친구들도 당연 좋고요^^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은근히 재미있어 보이고 건강에도 좋을듯해 

나중에 살 빼고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날 처음 보게 된 앞산 주상절리

위에 안내판에 적힌 내용입니다~

 

주능선 길에 위치하고, 지금 사진으로 보이는 주상절리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흘러가던 중

급격히 식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용암이 식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갈라진 면을 만들어 놓는데,

그 횡단면이 오각형, 육각형 형태의 기둥을 닮았다 해서 주상절리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주상절리는

제주도 서귀포의 대포동 지삿개 주상절리를 비롯해

한탄강 일대, 울릉도와 독도, 광주 무등산의 서식대, 입석대

그리고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 등의 유명하다. 

 

 

 

 

점심 먹고 용비 숲길 갔다 과일 잠시 먹고 

내려오는 길 주상절리 보며 계속~ 걷고 또 걷다 보니

이때부터 발이 욱신거리기 시작해서 등산화 뒷부분 접고 걸었습니다.

 

친구와도 하하 호호 대화하다 어느새부터 

발이 아파 대화 사라짐

ㅋㅋㅋ

 

 

 

 

 

앞산 자락길~

이제 다 왔단 생각에 발 아픔을 잠시 잊고 

케이블카 나오기 전까지 걸었습니다.

 

 

 

 

나무가 엄청 쑥쑥 커 보이는 

 

 

 

 

조금 더 밑으로 내려와 보니 앞산 케이블카 발견~+_+

어릴 땐 아버지와 삭도 많이 탔었는데 

지금 한 서른 중반들은 아시죠? 삭도가 무엇인지 

ㅋㅋ

 

앞산 케이블카는 유도 아닌

스릴만점 삭도! ㅋㅋ

 

 

 

 

 

 

커피명가도 생기고 지금은 화려한데

예전엔 타려고 하면 무섭고 겁부터 났던 케이블카

대구 사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은 타보았을 것 같네요^^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중앙에서 만나면

그땐 모르는 사람들하고 그 순간 인사 나누는 게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인사 주고받는지 모르겠네요.

 

문득 스치는 생각이

예전엔 그렇게 밝게 웃으며 인사 나눠도

누구 하나 이상하다는 생각 없이 서로서로 손 흔들어 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때보단 덜한듯해 물질은 빠르게 발전되는 반면

인간미는 점점 사라져 간단 생각에 조금 마음이 씁쓸합니다..

 

 

 

 

예전 힘든 일 있어나 슬픈 일 있거나

여러 일을 겪으며 항상 오고 갔던 앞산 등산길

이곳은 마지막 대구를 떠날 때 살던 곳과

아주 가까운 코스여서 많이 오갔던 길인데

 

 

지금에 와 돌이켜보니 계절은 바뀌고

나무들은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으며  바뀌는 듯 하지만

자연은 항상 그 자리 그대로 있고, 

 

나는 해마다 산책 등산을 하며

희로애락에 항상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새 삼십 대 중반이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희로애락이 있는 나만의 추억이 있는 앞산..

변함없는 건 자연뿐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기에

꽃과 나무 식물들이 그 자체로서 아름답고 이뻐 보이는 거라 생각되네요.

 

 

 

 

 

이제 조금 더 걸음 앞산 버스 종착역이 나오는데

배터리다 다되어 끝까지 사진을 다 남기진 못했지만

그날 하루 앞산 등산하며,

여러 가지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여 인상 깊었는데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 않은 일상에서의 웃음이지만 

이런 즐거움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날 파이팅이 넘쳐 열심히 걷다 보니

산에 있는 시간만 무려 8시간에 

밥 먹고 쉬는 시간 빼면 7시간 정도는 걸었는데 

다음날 다행히 발에 물집은 없고

대신 발목이 욱신거려 하루 푹 쉬었습니다^^

 

적당한 운동이야말로 건강에 제일 좋으니

앞으로는 1~2주에 한두 번씩 2~3시간 정도 잡고

수시로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산 등산후기

그럼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인디 리뷰